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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치료기/ADHD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2회차, 약 복용 후기(성인ADHD, 불안장애)

by 내면고고학자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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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건강의학과 2회 차 방문 이유

성인 ADHD에 초점을 맞춰서 약을 바꾸면서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기간이 짧아졌습니다. 전 역한 약을 잘 못 받는 편이기도 하고, 몸 상태에 따라서 정서 상태도 확확 티가 나서 의사 선생님께서 아시고 굉장히 조심해서 약을 주세요. 그래서 약을 맞춰가려고 상태 확인차 4-5일에 한 번씩 계속 병원을 가게 될 것 같아요. 병원마다 선생님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약을 확인하기 위해 아마 1~2회 차 더 갈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약 새로 받으면 상태에 대해서 기록하시나요? 전 오늘부터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약 받은 겸 하루하루 약 먹은 제 상태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약물을 맞춰가는 첫회차여서 그런지 저번에 먹었던 약들은 진짜 솔직히 효과가 크진 않았어요. 기존의 불안장애 약도 졸려서 조금 줄이고 싶다고 말해서 그렇게 나른한 느낌도 많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집중력이 엄청 올라오거나 하지는 않았거든요. 하지만 요 근래에 한 3주를 꾸준히 약을 먹어서 그런지, 약을 먹기 전에 제 상태에 대해 잘 구분이 안되긴 합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불안이 굉장히 한 순간에 공황장애처럼 몰려오는 타입이라 평상시 약을 먹는게 아니고 한 번에 2,3개를 몰아 먹기도 했었어요. 약을 먹어도 '뭐야 하나도 안 나아졌네 하나 더 먹어볼까' 이런 식이었죠. 그래서 약을 2주 치를 받아도 한 달 동안 4,5일 정도에 막 몰아 먹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다가 약이 떨어졌는데 불안 증세가 계속 남아 있으면 병원 얼른 예약해서 달려가고 또 몰아먹고를 반복했습니다. 근데 그 당시에는 원인은 모르겠고 호르몬 문제 아냐? 이거 그냥 뇌가 고장난거겠지 하면서 약 받아서 먹으면 되겠지 하고 애써 무시했어요. 퇴사하고 백수가 되면서 무기력증에 빠져있기도 하고, 그러다가 나중에 오는 불안 장애에 빠져있기도 하면서 제대로 된 치료에 마음을 먹게 된 것 같아요. 결론은 ADHD 증상에는 제 개인적인 기준 상 어떠한 변화도 없었습니다. 불안이 내려갔다 하기도 집중이 올라갔다 하기도 애매했습니다. 

 

 

 

 

2. 정신건강의학과 2회차 진료 후기 

이번에 처방 받은 약은 저번 회차와 비슷하지만 아빌리파이정이 추가되었더라고요. 근데 살면서 처음 들어본 약이라 어떤 효능이 있는지 부작용이 있는지 자세히 읽어봤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도 처방하실 때 좀 초조하고 안절부절못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병원 간호사 분도 천천히 증량하는 형식으로 먹어야 한다고 약에 번호까지 써서 처방해 주셨어요. 그래서 생각보다 조심히 먹어야 하는 약임을 알았죠. 안절부절? 진짜 듣기만 해도 불안장애인 저에게는 무서운 부작용이라서요.

요약하자면 이번에 처방 받은 약은 인데놀, 헬스피온서방정, 아빌리파이정 이렇게 3개예요. 이번에 의사선생님과 이야기 한 가장 중요한 점은 치료의 방향을 집중은 높이고 불안은 낮추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었어요. 다만 약을 천천히 조절하는 식이라 이번에도 효과가 바로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천천히 경과를 지켜보아야겠어요. 

 

 

 

3.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이란?

찾아보니 이 약의 치료범위가 굉장히 넓더라고요. 조현병, 양극성장애, 혼재삽화, 주요 우울장애, 자폐장애, 뚜렛장애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입니다. 다른 항정신병제에 비해 작은 용량으로도 효과를 보이고 있어서 각종 정신증의 첫 번째 치료 수단으로 유명한 약입니다. 더불어 다른 약의 효과를 증가시켜 주는 약으로도 유명합니다. 다만 부작용으로 졸림과 체중증가, 두통 등 제가 제일 싫어하는 증상들이 몰려있긴 합니다. 역시 장점만 있는 약물은 없네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2mg을 반알로 쪼개 먹다가 2mg 한 알로 증량 후 5mg 까지 증량했는데요. 전 가장 많이 나타난 부작용은 두통이에요. 약을 증량한 3일에서 4일 정도는 두통이 지속되더라고요. 막 엄청 머리 아프다 이건 아닌데, 너무나도 신경 쓰이는 두통이었습니다. 그리고 졸립니다. 하루종일 미친 듯이 졸리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누우면 계속 잠자는 게 가능한 정도의 졸림이랄까요? 전 원래 약을 먹기 전에는 잠이 진짜 없는 편인데, 이렇게 약의 효과를 볼 때마다 과학의 발전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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