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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치료기/ADHD7

ADHD약 처방 받는 법을 찾는 일반인 분들에게... 1. F 코드의 낙인 일반인이 굳이 ADHD 약을 먹는다는 게 좀 놀라웠다. 물론 그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내가 함부로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아주 신기하다. 예를 들어 수능을 위해서 ADHD 약물을 처방받는다는 게 말이다. 그리고 과연 우리나라에서 그게 아이들이 직접 원해서 먹는 걸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아이에게 그저 시험 하나로 각성제를 먹이는 부모님이 있다면 나는 그게 과연 부모라고 볼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우리나라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ADHD 진단을 받고 약물을 처방받기 시작하면 F코드의 낙인이 찍힌다. 모든 건강 보험을 들 때 보험사에서는 당신을 곱게 받아주지 않게 될 것이다. 물론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면서 나는 보험은 다 포기했다. 가끔 정신이 위태로워.. 2023. 10. 31.
성인 ADHD에게 가장 힘든 방청소 하는 꿀팁 1. 어지른 기억은 없지만 늘 방이 뭔가 산만하다. 진짜 결백하다. 어지른 기억이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자취를 하기 때문에 어지를 사람은 나밖에 없다. 물론 집에 귀여운 햄스터가 같이 살지만, 걔가 케이지를 열고 나와서 어지를 리는 없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인이자 결과다. 그래서 이번에 결심했다. 방을 구조화하고 그 구조를 유지하기로 말이다. 내가 정리하면서 중점을 둔 내용들을 써보겠다. 아 근데 일단, 청소를 어떻게 하는지부터 정리해 보자. 2. ADHD의 방청소 하는 법 1. 방에 구간을 나눈다. 원룸이어도 나눠야 한다. 왜 나누냐고 물어보면 사실 ADHD의 전문가들의 책을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ADHD는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삶을 생산적으로 습관화해야 한다... 2023. 10. 31.
성인 ADHD를 진단 받으면 위로가 된다고? 1. 나는 전혀 위로받지 못했다. 사실 처음은 분노였다는 게 더 맞다. 나는 효율성과 성장강박에 절여져서 성장했다. 사실 한국에서 자라면 다들 그렇게 되지 않을까? 미라클 모닝을 다들 부지런하고 대단한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의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자신의 간판이라고 여기는 사회에서 이런 강박 하나 없는 게 더 이상하다고 느낀다. 특히나 나는 이런 강박이 더 심했다. 뭐랄까 효율성이 없는 삶을 살면 내가 쓸모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다 보니 나는 내가 처음 ADHD를 정확하게 진단받았을 때 느낀 첫 감정은 분노였다. 하필 내가 왜 뇌에 문제가 있어서 효율성이 별로인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심지어 나는 26살에 이 성인 ADHD를 진단받으면서 26년을 손해 봤다는 느낌.. 2023. 9. 23.
성인 ADHD 약물치료 부작용에 관하여 1. 나의 첫 ADHD 약물 변천사 이 글은 사실 너무 길다. 그냥 약이 바뀐 건 굵은 글씨로만 써놓겠다. 다 읽을 필요가 하나도 없다. 굵은 글씨만 보면 무슨 약으로 바뀌었는지 다 나온다. 처음의 ADHD 약물은 비각성제류였다. 이전 글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내가 ADHD를 처음으로 의심하게 된 건 정신과의 약이 아니었다. 갑자기 식욕이 터져서 처방받게 된 식욕억제제(펜트민정)가 시작이었다. 그 전에 나는 이미 우울증과 불안장애 공황으로 자나팜정등의 약을 먹고 있었다. 식욕억제제 성분이 ADHD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웹을 통해 읽자마자 다음날 병원 예약을 잡고 병원에 내 증상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사실 거기서부터는 거의 반 집착의 마음이었다. 사실 나는 ADHD의 증상을 줄줄이 다 읽어보고 ..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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