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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치료기/강박불안공황

나의 불안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by 내면고고학자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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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안장애란 무엇인가?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을 말하는데요. 해당글의 모든 정의는 네이버 건강백과 서울대학교 의학정보에서 가져왔습니다. 불안이나 공포는 뭐 사실 살면서 사람이 당연히 느끼는 증상이죠. 그게 없었으면 어떻게 인류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위험 가득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아 왔겠어요. 하지만 이 불안이나 공포가 지나쳐서 스스로를 어쩔 줄 모르는 상태가 될 때가 문제가 되는 거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렇다 보니 많은 분들이 병에 걸린 건지 아니면 원래 겁이 많은 성격인지, 나만 조금 유별난 건지 하면서 치료 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빈번한 것 같아요. 마치 시험 전엔 당연히 불안하지, 내가 할 걸 미뤘으니 당연히 불안한 게 맞지 하다가 이상하게 이 정도로 불안해서는 안 될 텐데 라는 걸 알지만 이 불안을 당연하다고 내버려 두다가 공황처럼 확 터져서 불안장애가 엄청 심해진 후에서야 병원을 가게 되더라고요. 한 번 기준을 정해보셔서 판단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남들도 나랑 같은 상황에서 이 정도까지 마음에 고통을 받고 불안해하나? 지금 나는 이렇게까지 불안해하면서 다음 일을 수행할 수 있을까? 신체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나? 심장이 빨리 뛴다거나, 속이 울렁거린다거나, 숨이 너무 빨리 쉬어진다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나나? 등을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불안장애의 종류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사실 위에 쓴 3가지의 불안장애 말고도 불안장애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범불안장애와 공황장애 그리고 사회불안장애를 앓고 있어요. 불안장애는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특정공포증, 분리불안장애, 선택적 함구증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 아는 종류만 다루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범불안장애와 공황장애 그리고 사회불안장애만 이 글에서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제 불안장애 흐름에 대해 써보자면, 평상시에 범불안장애가 스멀스멀 올라와요. 그러다가 공황이 한 번 찾아오고 사회불안장애와 범불안장애가 같이 손잡고 제 머릿속에서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약을 먹지 않는 한은 거기서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울기만 하는 일이 계속 반복됩니다. 이제는 하나하나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범불안장애란 사소하고 일상적인 일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장기간 지속되며, 이를 통제하기 어렵고 불안과 연관된 다양한 신체 증상(불면, 근긴장도 증가 등)을 흔히 동반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전 이상하게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는데, 약속을 못 가게 되면 자꾸 상대방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을 느껴요. 사람은 언제나 운이 나빠서 죽을 수도 있는 건데 내가 이번에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쳐버리면 어떡하지? 이런 비정상적인 불안을 느낍니다. 불안이 강박으로 변해서 부모님과의 전화는 뭔가 늘 애틋하고 녹음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난처함은 이유가 없는 불안일 때에요. 사실 여러 겹의 감정층이 쌓여서 뭐가 불안한 건지도 모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걸 한 번쯤 분해에 도전해 봐야 하는데, 제 안의 심연을 보면서 안 괴로울 자신이 없어서 그냥 외면하고 싶기도 합니다. 

공황장애란 갑작스럽게 심한 공포나 불편함이 수분 내 최고조에 이르고, 그동안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심장 박동 증가, 발한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극심한 불안, 죽을 것 같은 두려움 등과 같은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전 공황이란 걸 처음 느꼈을 때, 진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느낌이 컸어요. 불안이고 자시고 일단 숨도 잘 안 쉬어지다가 헉헉거리면서 쉬어지더라고요. 사실 그땐 불안보다 공포가 훨씬 더 맞는 감정 같아요. 전 공황 왔을 때는 머릿속에 숨만 제대로 쉬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범불안장애 증상 올 때 되면 약을 진짜 많이 늘려서 공황까지 못 오게 틀어막는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 맘대로 되진 않지만, 미리미리 약을 잘 조절하면 빈도는 확실히 줄일 수 있더라고요. 

사회불안장애란 특징적 증상은 면밀한 관찰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상황에서 현저한 공포와 불안을 경험하며, 이는 그러한 사회적 상황에 대한 회피로 이어진다. 뜬금없이 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를 흔히 말하는 따돌림을 당했고, 고등학교 때는 이런 따돌림이 싫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제가 지방에 살았었는데 지방에서 대학을 가면 또 그 아이들을 마주쳐야 하잖아요. 그래서 서울에서 좋은 학교를 가려고 공부만 했어요. 저 공부하기 진짜 싫었거든요? 근데 그거 아니면 방법이 없으니까 그렇게라도 했죠. 근데 그때 한시도 못 쉬고 앞만 보던 경주마 같았어요. 잘못해서 등수를 놓치면 몸값이 떨어지고 욕을 먹는 경주마가 된 느낌이었어요. 근데 그 3년간의 경주마 생활이 아직도 6년간의 저를 잡아먹고 있더라고요. 사람을 효율적이냐 아니냐로 따지고, 생산성의 잣대를 들이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전히 저를 기준대 위에 올려놓고 자기혐오를 하고 있답니다. 뭐 점차 고쳐나가야지 하는데 진짜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같아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요. 얼마 전에도 자기혐오로 한 일주일 고생을 하다가 약 먹으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지금 아주 조금 나른하네요. 저 위의 3가지 불안장애가 다 따로따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오고 싶을 때 오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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