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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약물치료 부작용에 관하여 1. 나의 첫 ADHD 약물 변천사 이 글은 사실 너무 길다. 그냥 약이 바뀐 건 굵은 글씨로만 써놓겠다. 다 읽을 필요가 하나도 없다. 굵은 글씨만 보면 무슨 약으로 바뀌었는지 다 나온다. 처음의 ADHD 약물은 비각성제류였다. 이전 글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내가 ADHD를 처음으로 의심하게 된 건 정신과의 약이 아니었다. 갑자기 식욕이 터져서 처방받게 된 식욕억제제(펜트민정)가 시작이었다. 그 전에 나는 이미 우울증과 불안장애 공황으로 자나팜정등의 약을 먹고 있었다. 식욕억제제 성분이 ADHD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웹을 통해 읽자마자 다음날 병원 예약을 잡고 병원에 내 증상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사실 거기서부터는 거의 반 집착의 마음이었다. 사실 나는 ADHD의 증상을 줄줄이 다 읽어보고 .. 2023. 9. 22.
26살까지 ADHD를 자각하지 못했던 이유 1. 남들과 힘듦을 비교해 볼 생각은 못해봤다. 그냥 원래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 독한 편이었다. "안 되는 게 어딨어 죽어라 하면 다 되는 거야"를 뭔가 당연히 생각했다. 물론 지금은 이 생각이 잘못된 생각인 걸 이해만 한다. 근데 솔직히 어릴 때는 주어지는 업무의 양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죽어라 하면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게 그렇지 않았나 했다... 일단 좋은 대학에 가라고 하잖아..) 근데 어른이 되자마자 쉽지 않음을 느꼈다... 하지만 이 생각을 멈추지를 못하기 때문에 아직 자괴감을 무시할 수 있는 단계는 오지 못한 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나는 무언가를 이루는 게 원래 힘든 줄 알았다. 남들도 이만큼 힘들게 모든 걸 이뤄낸 줄 알았다... 2023. 9. 21.
행복해지는 법 1. 행복에 대한 나의 관점 행복이란 걸 오래 고민해 본 적이 없다. 행복이란 게 뭔가 허상 같기도 하고, 어차피 신기루 같은 거라 생각할수록 인생이 절망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행복'이라는 개념은 어렵다. 얼마 전에 진짜 너무 인생이 각박해서 말라 죽을 거 같아서 이것저것 책을 읽는데,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 글로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인생을 얕게 살아온 사람의 불행함이 가장 돋보이는 구간이 이 감정 아닐까? 인생을 부정적으로만 깊게 느끼다 보니 기준점이 뭔가 뒤틀린 것 같았다. 사실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야 하는데, 불행하지 않기 위해서 도망치고 있는 느낌이었다. 행복은 어떤 개념일까? 처음으로 사전에 행복이라는 개념을 검색해 봤다. 행복(幸福 다행 행, 복 복) 1. 복된 좋은.. 2023. 9. 19.
성인 ADHD 진단과정/비용/의심증상 1. 병원 ADHD 진단과정 저는 23년 4월 27일 뇌파 검사로 ADHD를 진단받았습니다. 검사비용은 약 15만 원이 나왔고, 검사과정은 그냥 머리에 아주 꽉 맞는 비니모자 같은 걸 쓰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액체를 넣기 때문에 머리가 조금 젖습니다. 그래서 검사과정에는 뭐 할 말이 딱히 없습니다. 체크리스트 같은 약식검사도 있었습니다. 근데 아마 본인이 스스로 성인이 되어 ADHD를 느낄 정도면 그 약식 검사는 뭐 의미가 없죠. 사실 다 미루고 실수하는 게 일상인 삶인데 체크리스트에서는 나 ADHD입니다라고 광고하고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약식검사는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이런 식의 체크리스트였습니다. 제가 직접 점수를 산정하지는 않았고 저는 ..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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