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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치료기

편집성 성격장애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편집증 치료방법

by 내면고고학자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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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실을 직시하고 기록하기 

이건 사실 혼자 바로 시작하기에는 어려운 방법입니다. 주변인이 도움을 준다면 훨씬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가장 객관적이고 가시적인 방법이어서 1번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예상하는 행동 결과와 실제 행동 결과를 비교해서 기록해 보는 것입니다. 내 생각이 사실인지 혹은 지나친 의심이었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는 연습입니다. 내가 할 행동에 대한 첫 예측과 행동 이후에 관찰한 진실을 적어보는 연습이라면 이해하시기 더 쉬우실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내 친구에게 내 모든 감정을 말해버리면 지겨워서 싫어할거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일단 그 생각을 종이 위에 적어봅니다. 그리고 그 행동을 하기 전 가능하다면 객관적으로 행동의 결과를 같이 고민해 줄 사람을 구해봅니다. 심리상담센터의 선생님도 좋고, 친구도 좋고, 가족도 좋고,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도 좋습니다. 이 모든 게 힘들다면, 적당한 심리 상담 고민을 할 수 있는 네이버 카페나 커뮤니티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행동을 실행합니다. 이후 모든 행동을 관찰해 봅니다. 개인적인 의견과 의심 혹은 판단을 배제하고 실제로 친구가 했던 행동이나 말을 그대로 종이에 옮겨 써봅니다. 그리고 그 행동과 말에 대해 본인이 든 생각과 판단, 함께 고민해 준 사람이 한 생각과 판단을 써봅니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내 친구가 지겨워한다고 느꼈던 내 생각의 단서는 어디에 있는지, 그 단서는 내가 확대해석한 것이 아닌지 등을 이야기 나눠봅니다. 물론 예시로 든 행동은 매우 큰 범주에 속합니다. 직장 상사와 함께하는 업무부터 내가 매일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타인과 함께했던 사소한 시간들을 정리해 봅니다. 그리고 내가 확대해석한 부분을 사실과 비교해 보면서 천천히 인지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어렵지만, 가장 가시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2.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기 

너무 당연하고 진부한 말이지만, 사실 모든 웬만한 심각한 정신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정병의 해결책이 되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죠. 사실 저도 이건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매순간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여전히 어렵습니다. 편집성 성격장애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자기 효능감이 매우 낮은 점입니다. 즉 자신이 대인관계에서 불확실한 영역의 일을 스스로 대처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타인이 하는 모든 행동을 경계하고 미리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믿을 수 없고 또한 나를 지켜야만 하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봤을 때는 매우 단단해 보이지만, 내부는 자존감도 낮고, 자신에 대한 생각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타인이 나를 욕한다는 의심이나 나를 싫어한다는 의심도 나에게 그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밑에 깔려 있는 것이죠. 정말 내가 어떠한 것도 부족하지 않다면, 나를 타인이 늘 위협하고, 나를 비난할 것이라는 생각을 매 순간 할 수 있다는 것은 조금 모순적이죠.  가장 중요한 본인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사랑하고 마지막으로 존중할 수 있다면, 타인의 행동이나 모자란 부분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죠. 물론 1번 해결책과의 거리가 멀지만, 사람은 완전하지 않다는 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온전히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물론 편집성 성격장애를 포함한 많은 정신병의 치료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3.  문제상황에서 잠깐 멈춰보기

이전에 말했듯이 편집성 성격장애는 본인에게 모욕적이거나 수치심이 드는 상황이 닥치면, 본인을 방어하고 지키기 위해 타인을 비난하거나 의심합니다. 이러한 사고가 행동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타인의 사소한 행동들에 대해서도 늘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신호를 봐도 이를 확대해석하게 됩니다. 계속 이러한 일이 반복되어 사고가 경직되게 되고, 타인에 대한 의심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때 이 경직된 사고처리 과정을 잠깐 멈춰서 생각해 보는 걸 연습하는 것입니다. 타인과의 상황에서 모든 행동과 말을 위협으로 의식하지 않고, 잠깐 멈춰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어렵습니다. 안 하던 행동을 하는 것도, 하던 행동을 끊는 것도 어려운 데 두 개를 한 번에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단 1분이라도 객관적으로 생각할 틈을 만들고 이 습관을 늘려나간다면 편집성 성격장애를 치료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침착하고 이 상황을 위협이 아닌 그냥 나에게 타인이 말을 하고 내가 타인에게 말을 하는 상황으로 인지해보는 것입니다. 내면의 속 뜻을 찾기 위해 타인을 계속 판단하고 평가하려고 하지 않아 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타인이 어떤 말을 했다면 내가 나쁘게 의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가 명확할까? 내가 과하게 의심하는 건 아닐까? 내가 진짜 이전에 이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본 게 있을까? 등을 천천히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제 생각에 일상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운 해결책들을 들고 와보았습니다. 해결 방법이나 치료 방법의 모든 내용을 다룬 것이 아니므로 자유롭게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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