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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들5

게으르다는 죄책감 아주 오랫동안 내가 느껴온 사랑의 무게 나는 오래전부터 부모님의 사랑은 공짜지만 공짜가 아닌 것처럼 느껴왔다. 이성으로는 그냥 주시는 사랑이라는 걸 아는데, 감정으로는 전혀 그렇게 인지하는 게 불가능한 것만 같다. 본능은 이 사랑을 받아서는 안될 것 같다고 느끼고 있는 거 같기도 하다. 아니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부담스럽다. 그리고 무겁다. 사랑을 사랑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기를 내 자존감이 거부하고 있다. 이건 아주 오래전부터 느껴왔던 것이다. 우리 부모님은 나를 정말 사랑해 주신다. 근데 그게 늘, 아니 내가 인지하기 시작한 초등학교 시절부터 내 평생을 괴롭히고 있기도 하다. 아주 잔잔하게 나를 괴롭힌다. 뭔가 돌려줘야만 할 것 같다. 이 사랑이 나라는 존재에게 너무 과분해서 먹어서 소화되지 않고 자꾸 .. 2023. 10. 3.
행복해지는 법 1. 행복에 대한 나의 관점 행복이란 걸 오래 고민해 본 적이 없다. 행복이란 게 뭔가 허상 같기도 하고, 어차피 신기루 같은 거라 생각할수록 인생이 절망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행복'이라는 개념은 어렵다. 얼마 전에 진짜 너무 인생이 각박해서 말라 죽을 거 같아서 이것저것 책을 읽는데,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 글로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인생을 얕게 살아온 사람의 불행함이 가장 돋보이는 구간이 이 감정 아닐까? 인생을 부정적으로만 깊게 느끼다 보니 기준점이 뭔가 뒤틀린 것 같았다. 사실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야 하는데, 불행하지 않기 위해서 도망치고 있는 느낌이었다. 행복은 어떤 개념일까? 처음으로 사전에 행복이라는 개념을 검색해 봤다. 행복(幸福 다행 행, 복 복) 1. 복된 좋은.. 2023. 9. 19.
내 성취의 끝이 도래한다면? 1. 성취의 끝이 도래한다면? 여러분은 스스로 노력해서 도달하는 본인의 성취의 종착역을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어느 날 열심히 사는데 내가 뭐 때문에 이렇게 아등바등하면서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상담 치료하면서도 이런 생각을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게으르고 미루는 걸 좋아하지만, 제가 게으른 걸 용서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었거든요. 오늘도 늦게 일어나서 제 게으름과 자괴감에 감탄하면서 글을 쓰는 중입니다. 제가 게으름에 예민하고 욕심이 많다는 걸 상담 선생님께서도 알고 계세요. 그래서 상담하면서 상담 선생님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해주셨어요. '내면고고학자님이 생각하는 성취의 끝에는 뭐가 있어요?라는 질문을 말이죠. 저는 이 말을 듣고 좀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답변에 대.. 2023. 3. 27.
MZ세대의 월급루팡이란 어떤 것인가...? 1. 진짜 월급 루팡은 좋을까? 저는 일개 노동자인데요. 진짜 그냥 고용된 사람의 입장에서 쓰는 글입니다. 사실 월급루팡은 꿀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지만, 진짜 업무를 해보면서 일을 안 하려고 할수록 일은 더 많이 하게 된다!라는 걸 알게 되었죠.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기 전에는 '그냥 돈 벌려고 회사 다니는 거 아니었나?'라는 생각이었는데요. 사실 회사에 들어가 보니까 저는 성적처럼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오는 피드백을 굉장히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고, 가능하면 빠른 보상과 자아실현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정말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곳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자아실현을 할 수는 있지만, ..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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